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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자존심 "묵비권 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대화는 6천만 원>
지난해 우승자인롯데가 주전 급 선수들과 연봉재계약을 매듭짓지 못해 우승 휴우 증을 톡톡히 앓고 있으며 스타군단 해태도 거물급 주전선수들과 연봉 승강이를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27일 박정태와 지난해 보다 1천6백 만원 오른 4천만 원에 재계약을 맺었으나 우승의 일등공신인 염종석과는 제시액의 차이로 결렬됐다.
한편 해태는 한대화와 지난해보다 3백 만원 삭감된 6천만 원에, 신동수와 6·5% 인상된 4천50만원에 각각 재계약을 맺었으나 정작 거물인 선동열과는 아직 협의도 못한 상태다.
선동열은 지난해 연봉(1억2천만 원)의 동결주장을 내놓은 뒤 입을 꽉 다문 채 침묵으로 버티고 있고 구단 측은 1억 원을 책정해 놓고 있어 평행대립이 지속될 전망이다.
해태는 선을 비롯해, 이강철 김정수·조계현· 이순철·이호성과 재계약을 맺지 않아 스타구단의 속앓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단체할인제도 검토>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올 시즌에 특별한 흥행카드 없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7만여 명 늘어난 4백59만여 명의 관중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야구 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89년 준 플레이오프전 등 현행 한국시리즈 우승제도를 도입, 관중수가 88년 1백93만 명에서 2백88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었다. 또 지난 91년 4백20게임에서 5백4게임으로 100게임을 늘리면서 또 한차례 관중수가 3백82만5천 명(90년 3백18만9천 명)으로 점프했으나 지난해에는 겨우 8만7천여 명 증가에 그치는 등 소강상태를 보였었다. 따라서 올해에는 경기제도나 경기수의 변동이 없어 대폭적인 관중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구단이 단체할인제도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관중유치계획을 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구단들 일본전훈 붐>
각 구단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20일 롯데가 1진 21명을 일본 가고시마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태평양·삼성 등 이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롯데의 남은 선수(23명)들도 이번 주 모두 전지훈련장에 합류할 예정. 특히 올해는 지난해미국을 찾았던 LG·쌍방울 등 이 모두 일본 쪽으로 선회, 6개 구단이 모두 일본러시를 이루고 있어 이채롭다.
한편 해태는 올해도 비용이 저렴한 대만을 선택, 대만프로팀과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감각을 다질 계획. <장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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