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98아시안게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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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산이 오는 98년 개항 1백주년을 맞아 아시안게임유치에 나섰다.
부산체육회 권오현 부회장·홍상표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은 19일 대한체육회에서 최만림 대한올림픽위원회(KOC)부위원장·이종택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만나 부산개항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오는 2002년의 아시안게임유치문제를 협의했다.
이와 관련, KOC와 대한체육회는 지방체육의 활성화와 스포츠의 국제화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부산의 아시안게임유치를 본격 추진키로 했으며 체육청소년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산시체육회와 KOC는 2002년 아시안게임유치작업에 앞서 오는 25일 체육교류협정체결과 부산시체육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하는 태국의 터퐁 수상 실 체육담당장관과 오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을 부산에 양보하는 문제를 신중히 협의, 태국이 방콕대회를 반납할 경우 이를 부산에 조기 개최하는 방법도 아울러 검토하기로 했다. 방콕은 한국이 반납한 70년 제6회 대회를 개최하는 등 98년 대회는 네 번째 대회여서 양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함께 KOC와 부산체육회는 오는 5월 중국상해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리는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아시안게임 개최에 앞서 오는 97년 부산에 유치하는 문제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KOC와 부산체육회는 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아경기대회 유치준비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원국들에 파견하는 등 유치로비에 나설 방침이다.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은 개최를 원하는 국가가 OCA사무국에 서면 신청, 개최결정 6년 전에 41개국으로 구성된 OCA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개최한바 있는 한국이 아시안게임을 신청할 경우 OCA회원국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랍권과 동남아국가들에 우호적이어서 유치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체육계의 분석이다.
한편 부산체육회는 아시안게임유치를 위해 부산에 8만 명을 수용하는 1천여 억 원 짜리 메인 스타디움을 비롯해, 벨로드롬·조정카누경기장·사격장·체육관 1∼2개소 등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시설은 마산·창원 등 경남일원시설을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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