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에너지 낭비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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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80년대 중반이후 대량 보급되고 있는 자동판매기운영업주들이 이용객이 없는 심야에도 전원을 끄지 않은 채 하루 24시간 가동하고 있어 연간 1백48억 여 원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상공부 등에 따르면 85년부터 보급된 커피·음료수·담배등의 자동판매기 25만여 대중 노후 돼 폐기되거나 고장난 것을 제외하고도 현재 20여만 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자판기들은 용량에 따라 시간당 50∼5백W의 상업용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나 시판되는 자판기의 용량과 규모가 커 대당 평균 전력사용량은 3백W에 이르고 있다.
이를 기준 할 경우 전국에 비치된 자판기가 하루 사용하는 전기량은 1백44만kw로 추산되고 있어 1kw당 상업용 전력요금 85원을 감안하면 하루 전기요금으로 1억2천2백4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따라서 심야나 손님이 없는 시간대 등 하루 8시간만 자판기를 끄게 되면 하루 4천80만원, 연간 1백48억 여 원을 절약할 수 있는데도 이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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