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눈물’이 ‘귀여운 구석’이라고? 네티즌 눈살

중앙일보

입력

“생방송도 아닌데 편집을 하지 않은 것은 시청률 높이기 위한 게 아니냐” (한 네티즌)

“ 박지윤 아나운서가 너무 귀여웠다”(또 다른 네티즌)
박지윤 아나운서가 자신이 MC를 맡아 진행하던 프로에서 울음을 터뜨린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하다.

내막인 즉 이렇다.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방송된 KBS 2TV‘스타 골든벨’에서 박 아나운서는 동료 출연자들이 결정적인 힌트를 제시했음에도 정답을 맞추지 못하자 눈물을 보였다는 것.

결정적인 동기는 지석진ㆍ박지윤과 함께 MC를 보고 있던 김제동이 “이렇게 힌트를 줬는데도 못 맞춘다면 졸업 증명서를 제출하라”며 그녀를 놀린 데 있다. 박 아나운서에게 주어진 연상 퀴즈의 정답은 ‘바캉스’. 출연자들은 ‘득남’‘파라다이스’‘바캉바캉’등 쉬운 힌트를 주었지만 정답을 알아맞히지 못했다.

박 아나운서는 처음엔 눈물반 웃음반으로 어색한 감정을 표현하더니 정답이 발표되자 갑자기 눈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순간 당황한 김제동은 박 아나운서에게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출연자들도 김제동을 “짐승”이라고 비난하며 박 아나운서를 위로하기에 이르렀다. 김제동이 “왜 갑자기 울었냐”고 물어보자 박지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니까”라고 대답했다. 순간 화면에는 ‘귀여운 구석’이라는 자막이 흘렀다. 박 아나운서의 귀여운 구석을 놓치지 않고 보여주기 위해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는 얘기다.

박지윤 아나운서는 1979년 경남 마산생. 숭실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지난해 8월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후임으로‘스타골든벨’의 진행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덕분에 KBS 연예대상 MC 부문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수상 당시 그녀는 방송사 동료와의 각별한 친분 관계를 스스럼 없이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시 내고향’‘누가누가 잘하나’등을 진행한 최동석 KBS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 둘은 연인 관계를 부인하지 않아 결혼설이 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스타 골든벨’은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사상 최초로 두 번 골든벨을 울렸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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