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사법기관에도 '소포 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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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유럽연합(EU)이 잇따른 소포 폭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EU 집행위원장과 유럽중앙은행(ECB).유럽경찰기구(유로폴) 등에 이어 EU의 준검찰기관인 유로저스트(EuroJust)에도 소포 폭탄이 배달됐다고 AP 등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시의 경찰 관계자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유로저스트 앞으로 보내진 소포 폭탄을 발견했으나 폭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EU 집행위원장 등에게 보내진 소포 폭탄처럼 이번 것도 볼로냐시에 본거지를 둔 IAF라는 무정부주의자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29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유로폴 본부에 소포 폭탄이 배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 폭탄을 해체했다. 같은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ECB 본부 우편사서함에서도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 앞으로 온 소포 폭탄이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에 넘겨졌다.

또 지난 27일에는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볼로냐시 자택에서 소포를 받아 개봉하는 순간 소포에 불이 붙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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