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큰잔치] 충청하나은행 "상무 동작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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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세 팀이 2승1패. 2003~20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 큰잔치 남자실업부는 예상대로 접전이었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두산주류는 코로사를 27-25로 꺾었고, 충청하나은행은 상무의 돌풍을 22-19로 잠재웠다. 두산주류.상무.충청하나은행은 서로 물고 물리며 2승1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세 팀간 골득실차에서 앞선 두산주류(+3)가 1위, 상무(-1)가 2위, 충청하나은행(-2)이 3위로 2차 대회에 진출했다.

강력한 수비와 스피드로 두산주류와 코로사를 연파했던 상무는 충청하나은행을 맞아서도 같은 전술로 나섰다. 상무는 전면 강압수비인 1.2.3 전진수비로 윤경민(5골.1m93cm).임성식(3골.1m95cm).박민철(2골.1m91cm)로 이어지는 충청하나은행의 고공 공격에 맞섰다. 하지만 상무는 28일 두산주류전에서 무릎을 다친 최장신인 박찬용(1m89cm)이 빠진 것이 뼈아팠다. 박찬용은 상무의 주득점원이자 중앙수비의 핵이다.

전반 20분이 지나자 상무의 중앙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24분쯤 홍석일이 2분간 퇴장당하자 빈자리는 더욱 커졌다. 그 사이 충청하나은행의 윤경민.안승철(3골)이 연속골을 퍼부어 9-4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두산주류는 김지훈(7골)과 이병호(6골)가 번갈아가며 코로사의 골문을 유린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코로사는 3연패를 당했지만 고졸 골키퍼 배응섭(19)의 맹활약에 매우 고무된 상태다.

국가대표 골키퍼 강일구의 부상과 신인 곽영태의 부진으로 '임시방편'으로 투입된 배응섭은 신들린 듯한 방어로 강일구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코로사의 2차 대회 전망이 밝아진 셈이다. 전반 8분 2-7로 뒤진 상태에서 나온 배응섭은 29개의 슛 중 11개를 막아내(방어율 38%) 대표 경험까지 있는 두산주류의 남광현(방어율 29%)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쳤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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