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박쥐'는 왈츠 풍이고, '미스사이공' 편집곡은 다소 장중하다. 김연아의 다재다능한 면을 보여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지난 시즌과 반대 분위기다."
-김연아를 '토털 패키지 같은 선수'라고 했는데.
"선수 대부분은 점프면 점프, 스핀이면 스핀 등 한 가지에서 뛰어난데 비해 연아는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점프.스핀.안무.표정 등등. 내 친구들은 다들 연아를 좋아하고 '스케이터 중의 스케이터'라고 부른다. 그보다 더 큰 찬사가 어디 있겠나."
-그래도 보완할 점은.
"지난 시즌 좀 약했던 스핀과 스파이럴(한쪽 발을 들고 한발로 큰 곡선을 그리는 활주법)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는데 많이 좋아졌다. 점프는 원래부터 걱정도 안했다."
-팬들은 '연아는 왜 점수가 제일 높은 트리플 악셀을 안할까' 궁금해한다.
"연아의 연기력과 표현력은 심판들도 반할 정도다. 트리플 악셀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 시간에 다른 점프나 스파이럴, 스핀 등을 향상시키는 편이 낫다."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예상하나.
"연아만 잘 탄다면 오케이다. 잘 하는 선수가 많지만 그들을 돌아볼 시간은 없다."
토론토=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