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STARTⅡ(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 조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0년내 「공격핵」 3분의 2 감축/대륙간 탄도미사일 완전 폐기
【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조인했다.
이로써 양국은 오는 2003년까지 현존하는 공격형 전략무기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게 됐으며 인류의 핵무기에 대한 공포는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이 협정은 ▲지상발사 다탄두미사일 전량폐기 ▲핵잠수함에 장착된 핵탄두의 수를 양국 각각 1천7백∼1천7백50개 수준으로 삭감 ▲증폭격기에 의해 운반되는 장·단거리 전략미사일의 수를 양국 각각 7백50∼1천2백50기 수준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양국정상이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서명한 내용은 91년 7월의 1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에서 합의한 내용에 비해 사실상 2배에 이르는 급격한 무기감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류 군축사상 가장 성공적인 회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정에 서명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인류 전체의 위대한 성취이자 지구방위를 위한 중추적인 조약』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