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의 호남정유가 장신군단 한일합섬을 꺾고 제10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서전을 장식, 연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3연패를 노리는 호남정유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 대회 2일째 여자부 풀 리그 첫 경기에서 평균신장 1m78㎝로 지난해 최종결승 상대였던 한일합섬과 풀세트까지 가는 힘겨운 접전을 펼친 끝에 막판 한일합섬의 공격범실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호남정유는 이로써 지난 제8회 대회 3차 전 2차 리그( 91년 1월)에서 흥국생명을 제압한 이래 대통령배 23연승을 기록, 현대가 보유하고있는 24연승 기록에 한 게임차로 바짝 다가서면서 국내대회 31연승을 기록했다.
호유는 앞으로 효성(30일)과의 경기이후 담배인삼공사와의 경기가 예정된 내년 1월 3일을 대통령배연승기록수립의 날로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호유는 이날 장신 김남순(1m80㎝), 김미숙(1m79㎝), 문선희(1m78㎝) 트리오가 분전한 한입합섬에 첫 세트를 15-13으로 내주었고 2세트 들어서도 6-1까지 끌려가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 중반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호유는 장신 센터 홍지연(1m87㎝)의 오픈 강타와 장윤희(1m70㎝), 박수정(1m78㎝)의 좌우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2, 3세트를 15-11,15-10으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일합섬은 무릎 부상에서 완쾌되지 못한 주포 김귀순(1m77㎝)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면서 연속득점에 성공, 15-8로 한 세트를 만회, 세트스코어 2-2로 타이를 이루었다.
호유는 랠리포인트로 진행된 5세트에서도 초반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박수정의 중앙돌파가 연거푸 성공하는 데다 한일합섬의 세터 이수정의 결정적인 드리블 반칙으로 격전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