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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축제극장 전용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예술의 전당 서예관 일부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학습장 등으로 전용하려던 문화부 방침이 철회됐다.
이로써 서예관 문제는 일단락 됐으나 문화부가 음악원 학습장과 본부건물을 축제극장으로 옮길 계획이어서 문화부와 예술의 전당 노동조합간에 새로운 분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김순규 예술진흥국장은 24일 서예관 2, 3층에 둘 예정이던 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학습장과 본부시설을 내년 2월 개관하는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 6층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예관 수호」를 내걸고 관훈동 백악 미술관에서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서예인 20여명은 문화부의 이같은 철회 방침을 확인한 뒤 농성을 풀었다.
문화부는 내년 2월 개원하는 음악원을 비롯한 예술종합학교의 캠퍼스 부지가 여의치 않자 실습장으로 미술원은 국립현대미술관, 무용원과 연기원은 국립중앙극장, 영상원은 종합촬영소, 전통예술원은 국립국악원의 일부를 활용하고 학교 본부는 수도권 안에 있는 문화부 소유 유휴부지에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예술의 전당 노동조합 측은 예술의 전당 일부를 음악원의 학습장 등으로 활용하려는데 대해 처음부터 반대해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예술종합학교가 예술의 전당에 들어올 경우 내년에 대관계약을 한 단체들의 공연에 차질을 빚는 등 예술의 전당설립취지를 살릴 수 없게 된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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