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주택대출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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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생명보험사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생보사들이 담보인정 비율을 낮추기 시작한 데다 최근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가 주춤해지자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한 때문이다.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 '빅 3'의 11월 말 현재 부동산 담보대출 잔액은 8조4천7백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에 비해 0.8% 늘어난 것으로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증가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생보사의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맞춰 하반기부터 대형 생보사들이 담보인정 비율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부실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생보사들이 은행처럼 부동산 담보대출 때도 소득에 따라 대출액수를 차등화하는 등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4조3천8백10억원으로 전달보다 1.3% 늘었고, 대한생명도 2조2천2백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1조9천억원에서 1조8천7백7억원으로 줄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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