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사장 자살책임 공방/3당 막바지 표몰이 가열/대선 D­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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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거일을 8일 앞둔 10일 각 후보들은 지방순회 유세를 계속하거나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바지 득표활동에 열을 올렸다.
민자 김영삼·국민 정주영후보는 중소기업인 자살사건을 들러싸고 「재벌책임」「현정권 책임」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10일 부산 유세에서 「우수 중소기업인의 자살」사건에 대해 『역대정권이 대기업만 키워왔기 때문에 이같은 극단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불필요한 허가의 철폐,세금대폭감면 등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모재벌의 은행빚이 17조원에 이른다』며 『이처럼 온갖 특혜를 받고 그 결과로 중소기업을 이 지경에 빠뜨린 장본인이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정주영후보를 비난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10일 하루 유세를 쉬고 전국빈민단체협의회 토론,불교원로스님모임 등에 참석해 득표활동을 벌였다.
김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의 엄정중립을 촉구하고 공무원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10일 경북 의성·칠곡·달성과 경남 창원을·밀양·창녕을 순회유세 하면서 『김영삼씨가 잘못해 경제가 햐향곡선을 그리고 산업훈장을 받은 중소기업인이 자살했다』며 「김영삼후보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또 『이런 문제를 따지기 위해 김영삼씨는 TV토론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한국당=이종찬후보는 10일 전북 남원·전주유세에서 중립성을 훼손한 현승종내각의 퇴진을 촉구했다.
◇신정당=박찬종후보는 10일 서울 청량리역광장 유세에서 『현대직원·가족 등의 생존권을 담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정주영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기타=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경남 진주 유세에서 김영삼후보를 집중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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