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래?" 톱스타 C양 오빠 엽기행각 '쇠고랑'

중앙일보

입력

만능엔터테이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C양의 오빠가 여대생 회사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끝에 구속되어 구치소 수감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용업을 하던 피의자는 여성 손님들에게 사귀자고 접근한 후, 결혼을 하자며 상대방과 육체적 관계를 갖고 돈을 빌려 갚지 않아 5월 중순경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C씨가 유부남인 것으로 밝혀졌고, 피해 여성들에게 흉기로 협박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한다.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온 손님들을 상대로 C씨가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재 도중 만나게 된 여대 휴학생 김정미씨(가명·24). C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으로 들렀다 교제를 하게 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2005년 8월경 C씨와 처음 만난 후 김씨는 “결혼을 전제로 한 C의 사탕발림에 속아 약 1년 6개월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농락당했다”며 “C에게 건네준 돈 1600만원 중 900만원은 이자가 높은 대출 업체에서 돈을 빌려 이자 갚기도 버거울 정도”라고 호소했다.

C씨는 김씨에게 자신이 유명 건설회사의 아들이고, 여동생이 인기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환심을 산 후 돈을 빌려가 갚지 않았다고. 현재 자신처럼 C씨가 결혼을 빙자해 돈을 빌려가 갖은 이유를 대며 돈을 갚지 않아 피해자를 보고 있는 여성들이 수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이 사실을 전혀 몰라 김씨는 대출 업체의 돈을 갚기 위해 휴학 후 아르바이트를 해오고 있다. “더 이상 C에게 사기를 당하는 여성이 없었으면 한다”며 “그가 죄값을 치르더라도 더 악랄하고 교묘해질 수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김정미씨와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C씨에게 농락당한 또 다른 피해자 박선정(가명‧27)씨는 2천3백만원의 돈을 되돌려 달라고 하자 자동차 안에서 횟칼을 내보이며 앉은뱅이를 만들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며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정미씨도 이와 똑같은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더욱 화가나는 건 내가 고소한 후에도 C가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또다른 여성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고 농락했다”며 “한 여대생 피해자는 임신까지 해 중절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보호자 동행도 해주지 않았다”고 C씨의 파렴치 한 행각에 분개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금전적 피해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 특히 여성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자신의 여동생 이름을 거론하며 ‘공인의 오빠’로서 신뢰를 보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고 피해 여성들은 밝혔다.

현재 C씨는 6월말 공판을 앞두고 있다. 여성들의 이같은 피해 사례 뿐만 아니라 미용실 손님들의 진정이 계속 되며 안티카페가 생겨나는 등 피해자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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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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