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캠프' 연 이명박 "국민참모 모십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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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가 20일 '온라인 국민캠프' 출범식에서 초록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일 '이명박 온라인 국민캠프(www.mbcamp.net)'를 열었다.

일반 국민이 이 사이트에 각종 정책 제안을 하면 이 후보가'100대 국민정책'으로 선별해 발표한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특별 제작된 학사모 형태의 초록색 모자를 눌러쓰고 "초록 모자를 꾹 클릭해 달라"고 말했다. 초록 모자는 이 사이트 내 국민 정책 제안 코너의 상징이다.

'내가 만드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한 온라인 캠프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중앙일보와 조인스닷컴이 운영했던 '매니페스토 공약은행'과 같은 제도를 캠프에서 도입한 것이다. 대운하 보고서 위.변조 논란, 후원 조직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이명박 죽이기'로 규정, 반발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국민캠프를 연 것은'이명박=정책'이란 이미지를 계속 부각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서울시의회 의원 74명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가 20일 전직 한나라당 실국장단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 회견장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정현 기자]

올림머리로 돌아온 박근혜 지지율 상승 조짐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가 웨이브 단발 대신 올림머리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이후 20여일째 줄곧 올림머리다. 박 후보는 올 초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하며 "후보가 당의 노선.정책 이념과 맞는지 검증해야 한다"며 웨이브 단발을 했었다. 실제 그는 머리 모양을 바꾼 이유에 대해 "워밍업이 끝났다"고 답해 전투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이명박 후보와 지지율 차이는 20% 안팎이었다.

그렇다면 박 후보가 다시 올림머리를 한 이유는 뭘까.

최근의 상황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들어 지지율 상승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박 후보가 전투 모드 대신 우아함이 돋보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박 후보가 이명박 후보 측의 파상적인 검증 공세에도 직접 대응을 삼가고 있는 것도 전투 모드에서 한 발 떨어진 행보다.

서승욱 기자
신용호 기자<novae@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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