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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점장 주식투자 5억뿐/잔고는 1억/9백56억 행방 다시 미궁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우진전기주 5만주 매입 확인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 및 위조CD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6일 이 지점장의 증권거래 내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사이 최대로 보유했던 주식투자 규모가 5억8천만원이었으나 현재는 보유주식 대부분을 매각,잔고가 1억1천1백만원이란 사실을 밝혀내 이 지점장이 빼돌린 9백56억원의 행방은 더욱 수수께끼가 됐다. 검찰은 주식거래 조사에서 이 지점장이 우진전기(대표 김영철)의 총발행주식 60만주 가운데 8.3%인 5만주를 매입했다가 되판 사실을 확인,이같은 우진전기 주식 집중매입과 이 지점장의 자금유용과의 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우진전기가 89년 6월 상장이후 90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총발행주식 60만주 가운데 56.6%인 33만9천여주를 매각했으며 이중 올들어 매각한 주식이 10만여주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주식매각으로 대표 김씨의 주식소유 지분은 89년 상장 당시 35.32%에서 현재 2.57%로 떨어졌고 김씨와 친지·임원들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주식 소유지분 합계도 11.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곧 중간수사 결과 발표
검찰은 이 지점장이 CD 2중거래를 통해 사금고를 조성하고 이를 이용,CD중개·부동산 및 주식투자 등의 자금운용을 해오던중 위조CD 파동에 따라 CD관리가 강화돼 불법유통시킨 CD대금을 채울 수 없게 되자 결국 자살에 이른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26일 오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이 지점장이 유용한 자금의 행방은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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