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방 전통예술 기량 선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올해를 마감하는 전통예술의 대형무대「92한국민속음악제」가 26일부터 5일간 문예회관 대 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총재 이환의)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주최하는 이 민속음악제는 특히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문화단체에 본격적인 서울무대를 마련해 줌으로써 지방 전통문화의 육성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방 전통예술의 초대 무대에 초청된 단체는 전북도립국악원(27일)과 전남 도립국악 단(28일).
「우리 멋 한마당」을 부제로 한 전남도립국악 단은 관현악 부·창악부·무용부 등 산하 전 부문이 참가해 그들의 기량을 아낌없이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준 보유자인 조통달씨의 지휘로 기악합주『시나위』를 연주하며 사물놀이로 구성된 농악도 선보인다. 명창 조통달씨는 이번 무대에서 고수 김성권씨와 함께 판소리로『흥보가』한마당도 들려준다.
무용 부와 창악 부가 함께 꾸미는 단막극『놀 보전』은이 단체의 공연 가운데 하이라이트.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라도의 흥과 소리」를 부제로 한 전북도립국악원은 연주 부와 창극부가 참가한다. 박상진 지휘로『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오듬 3악장』이 연주되며 옥구·익산 등 지방민요와『사랑가』『진도 씻심 굿』등도 펼쳐진다.
이외에 최근 미국에서 열린「한·흑 문화축제」에 참가하고 돌아온 신라국악예술단(단장 정철호·28일), 마당풍물놀이(26일), 정명숙씨(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수자·30일)등 이 무대에 오른다.
한해를 마감하는 무대답게 특별출연진의 위용도 화려하다.
연변가무단의 무용지도를 맡고 있는 허 숙씨를 비롯, 김성곤(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보유자), 이매방(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97호 보유자)씨 등 이 그 면면들.
이번 민속음악제의 수익금은 모두 백제예술 전문대학에 보내져 국악실습악기를 구입하는데 쓰이게 된다. <홍은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