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내고장 으뜸산품」인기/하루 6천명 이용 판매고 5천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강진토하젓 안동소주 없어 못팔아/“포장용기는 개선필요” 지적도
농어민 소득증대와 지역산업의 특화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내무부·한국도로공사가 공동운영하고 있는 고속도로휴게소의 「내고장 으뜸산품 판매점」이 「고향의 맛」을 찾는 고속도로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월25일 전국고속도로 49개 휴게소에 설치돼 판매점당 30여개품목씩 2백60여종의 지역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는 으뜸산품 판매점은 하루평균 고속도로 이용자의 4%인 6천3백여명이 이용,5천여만원씩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무부가 집계한 개장후 8일까지 45일동안의 판매실적을 보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특산품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이천쌀로 하루평균 1백67만원씩 모두 7천9백50만원어치가 팔렸다.
또 2위는 남해선 장유휴게소의 진영단감(2천4백20만원),3위는 호남선 곡성휴게소의 곡성사과(2천2백50만원),4위는 중부고속도로 중부휴게소의 음성고추(2천60만원),5위는 경부선 언양휴게소의 울산배(1천50만원) 등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판매액으로 본 내고장 으뜸산품 베스트20에는 ▲영지버섯 ▲꿀 ▲포도 ▲마늘 ▲잡곡 ▲참깨 ▲인삼 ▲밤 ▲김 ▲호박 ▲젓갈류 ▲산채 ▲수박 ▲참외 ▲표고버섯(판매액순) 등이 끼었다.
특히 공급량이 적은 ▲강진토하젓 ▲안동소주 ▲장흥표고버섯 ▲횡성한우고기 ▲당진·의성의 특수청결미 등은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휴게소는 하루평균 3백36만원씩의 특산품을 판 중부고속도로의 이천휴게소였으며,판매고 최하위는 하루평균 19만원의 중부고속도로 동서울만남의 광장이었다. 고속도로별 판매액은 경부선,중부선,호남·남해선,영동·동해선,88·구마선의 순이었으며 상행선과 휴일의 판매액이 하행선과 평일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와 시장·군수의 품질보증이 된 특산품을 시중가보다 최저 6%(이천쌀)∼최고 33%(서적호박)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은 내고장 으뜸산품은 그러나 이용객들로부터 포장용기나 포장지가 세련되지 못하고 대형포장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무부는 고속도로 내고장 으뜸산품 판매점에 대한 호응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계절별 기획물산전 등을 개최하고 주요국도변과 관광지·공항 등에까지 판매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덕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