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생각 하는게 논술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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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어문연구소 배상복 기자가 9일 경기도 이천 효양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통합
논술 대비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사진=변선구 기자]

중앙일보가 펼치는 '기자 나눔봉사'가 다시 시작됐다. 중앙일보 기자들이 현장 취재를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이 봉사활동은 올해로 3년째다. 사회부문 양영유 기자는 14일 서울 은정초등학교 학생들과 '기자들의 세계'에 대해 얘기했다. 이에 앞서 어문연구소 배상복 기자는 9일 경기도 이천 효양고(교장 김택윤)에서 '통합논술 대비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장을 쉽게 쓰세요"=배 기자는 효양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논술 강의를 했다. 시청각실에서 진행한 강의는 각 교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됐다. 배 기자는 "학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선생님의 지도로 사고력을 키우면 통합논술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출제 경향과 실제 논술 작성법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했다. 강의 중 질문을 던지며 답을 맞힌 학생들에게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논술 전문지 '엔비'를 나누어 줘 인기를 끌었다. 1학년 신종후 군은 "주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송순동 교사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교육이 됐다"고 말했다.

◆"기자에 대한 호기심 가득"=양 기자는 4~6학년 학생들에게 "객관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일기를 많이 쓰면 기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질문이 쏟아졌다.

"텔레비전을 보면 기자들이 경찰서에서 어떤 아저씨 쫓아가면서 질문하느라 바쁘던데… 늘 그렇게 일하나요?"(6학년 이정윤 양), "외국 취재를 많이 하고 싶은데, 돈은 누가 대나요?"(6학년 김훈민 군), "연예기자가 돼서 가수 '슈퍼주니어'를 매일 인터뷰 할래요."(5학년 장원희 양)

교실에서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양희준(6학년) 군은 "언론이 너무 안 좋은 것만 보도한다"며 "좋은 얘기를 좀 많이 다뤄달라"고 주문해 박수를 받았다. 이길영 교장은 "아이들의 궁금증이 많이 풀린 것 같다"며 "중앙일보 기자를 다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africasun@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알림=기자 나눔봉사를 받기 원하는 기관.단체.학교는 중앙일보 행정팀(02-751-5666)에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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