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구조가 여성 정차참여 막아"-아태 여성 정치지도자 회의 참석 인도 총무처장관 마거릿 알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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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도의 마거릿 알바 총무처장관(50)이 아태지역 여성 정치 지도자 회의(한국 여성정치 연 구소·유엔 아태 경제사회 이사회 공동주최, 18-2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참석차 17일 한국에 왔다.
『남성들이 대부분의 정부요직을 장악. 여성들을 소외시키는 정치구조와 학교나 가정에서 여성들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회 구조가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한 알바 장관은 시어머니·시아버지가 모두 전·현직 의원인 정치인 가문 출신. 뱅글로 대학 정치 경제학과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하면서 정치에 눈뜨게 된 이후 라지브 간디 정부하에서 인력자원 개발부 장관을 지냈고 두번이나 의회 외무에 관한 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그는 변호사시절「인도항공 여승무원에 대한 성차별문제」를 제기, 대법원에서 승소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인도의 상·하원의원 총수 7백54명중 여성은 54명으로 약7%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알바 장관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고 여성 정치지도자를 양성·훈련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각 연방의「지방의회에 여성에게 30%의 의석을 할당 배정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변호사인 남편과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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