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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협박 4억 갈취/1백50개 점포상대/권리금 뜯고 돈놀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차 굴리며 노래방 운영 6명 영장
경찰청 수사2과는 19일 서울시내 1백50개 노상 구두닦이 점포를 상대로 권리금을 일수형식으로 갈취하거나 고리대금업을 해 4억3천여만원을 챙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임흥기씨(44·서울 면목2동)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차재수씨(47)를 수배했다.
임씨 등은 87년부터 서울시내 구두닦이 점포중 고수입이 보장되는 요충지 1백50여곳을 장악한뒤 점포마다 1천5백만∼6천6백만원의 권리금을 매겨 미화원들로부터 일수형식으로 하루평균 10만∼20만원씩 빼앗아온 혐의다.
임씨 등은 또 1인당 6천만원씩 갹출해 모두 4천2백만원의 사채자금을 조성한뒤 1백여 미화원들에게 이를 권리금 지급용이나 생활비 명목으로 일수로 대여,지난 1년간 3억7천8백만원의 이자(월 7푼5리)를 챙겨왔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권리금을 다 갚은 미화원들에게 사소한 이유를 들어 폭력을 휘둘러 자리를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인도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챙겨 쏘나타 등 고급승용차 3대를 공동으로 타고 다니며 서울 낙원동에 25평규모의 노래방까지 운영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장이 신청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임흥기 ▲윤석균(37·서울 상계3동) ▲우종석(50·서울 응암1동) ▲박재근(47·서울 응암1동) ▲이정한(49·서울 후암동) ▲정정규(37·서울 홍은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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