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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관광농원 개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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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남 서해안에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천수만 관광 농원이 최근 문을 열어 홍성지방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에 있는 천수만 관광농원(회장 조일환·55)은 지난 88년 3월부터 민간자본 1백억원이 투입돼 갯벌이었던 천수만 해변 l만2천평을 매립, 그 위에 동물원·자연수족관·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됐으며 해변쪽으로는 30여개의 갈마상·사자상등 조각공원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이곳에 원래부터 있었던 3백년생 동백·4백년생 백일홍을 비롯, 은행나무·오엽송·무궁화 등 수백종의 나무숲과 8t트럭 1천대분의 자연석들이 어우러져 보기 드문 대자연의 공원으로 가꾸어져 있다.
여기에다 농원 앞 바다에는 날씨에 따라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안면도가 자리잡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5백평 규모의 한옥으로 된 본관2동 건물 옆에 내년 3월1일 준공예정인 7포 한옥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목재를 다듬고 있다.
18m높이의 단층으로 꾸며질 이 한옥은 국보1호인 남대문이 5포 집인 것과 비교하면 완공될 경우 그 규모의 웅장함만으로도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한옥은 결혼식장 등으로 쓰일 계획이다.
천수만 관광농원은 특히 2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수만 회센터에서 육·해·공(?) 요리를 최고의 요리사들이 제공하고 있어 미식가들에게도 안성맞춤의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또 63빌딩 수족관보다도배가 크다는 총연장 1백20m의 대형수족관엔 우리 나라 바닷고기 대부분의 어종이 망라돼 가족을 따라나선 어린이들에게 산 교육장으 로서의 구실도 하고있다.
가족단위 손님을 위해 19동의 방갈로가 이미 마련돼 있으며 소나무 숲 속에 다시 58동의 방갈로를 신축 중에 있어 주말 등 1박2일 코스의 가족단위 휴양단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
이곳 홍성은 최영 장군, 사육신 성삼문, 만해 한룡운, 독립군 김좌진 장군 등 위인들의 출생지로도 유명한데 최근 복원한 만해 생가 등이 농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현재도 주말이면 l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농원 측은 현재 단체 관광객이나 철도 및 고속버스를 이용한 손님을 위해 48인승 대형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도가 97년까지 서산AB지구 방조제와 홍보지구 방조제를 연결하는 16km의 관광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어서 충남 서해안의 새 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박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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