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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신지애 통산상금 6억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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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 가면 오지 말래요."

'꼬마천사' 신지애(하이마트)가 또 웃었다. 신지애는 17일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BC카드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이고, 올 시즌 3승째다. 신지애는 올 시즌 2승씩을 거둔 지은희(캘러웨이), 안선주(하이마트)를 밀어내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올 시즌 KLPGA 투어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기록뿐 아니라 상금도 쓸어담고 있다. 신지애는 우승상금 1억원짜리 이번 대회에서 1위에 올라, 프로 데뷔 1년7개월 만에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통산 상금 6억원을 가장 짧은 시간에 번 선수는 정일미로 6년4개월여 만이었다. 신지애는 "이제부터는 최단 기간 통산 7억원 돌파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신지애의 기세로 볼 땐 7억원은 물론 KLPGA 투어 역대 통산 최다 상금(8억8600만원.정일미) 기록도 올해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동료들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신지애에게 "가서 눌러앉아 있으라"고 농담을 한다.

신지애는 두 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SK텔레콤)을 8번 홀에서 따라잡았고 13번 홀(파3)부터 18번 홀(파5)까지 여섯 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은 우지연(하이마트)의 추격도 물리쳤다. 1라운드에선 부진하다가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신지애는 "나도 1라운드부터 잘 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며 "피 말리는 경기는 나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우지연이 11언더파로 2위, 최나연이 3위를 기록했다. 안선주는 공동 7위에 그쳤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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