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14일 "미국이 (자이툰부대가) 계속 주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에게서 "미군은 자이툰부대 철군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자이툰부대가 좀 더 기여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여러 경로를 통해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이툰부대는 올해 말 철군할 예정으로, 국방부는 이달 말까지 ▶이라크 정세 ▶미국의 대(對)이라크 정책 ▶주요 동맹국 동향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 전망 등을 고려해 자이툰부대 임무 종결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방부 측은 "내부 검토와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