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클린턴 대외정책」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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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서울서 외교정책조정 고위실무회의
한·미·일 3국은 미국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오는 14일 서울에서 고위실무회의를 열고 외교정책 전반에 걸쳐 의견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외무부가 5일 발표했다.
미국무부의 윌리엄 클라크 동아태담당차관보의 아시아지역 순방을 계기로 열리는 이번 고위실무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신기복외무부제1차관보와 일본측에서 이케다 다다시(지전웅) 외무부아주국장이나 다케나카 시게오(죽중번웅) 아주국심의관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또 클라크차관보의 방한에는 카트먼 미 국무부 한국과장도 수행,미 국무부의 한국관계 실무자가 한꺼번에 방한하게 되며,일본의 무토 외무성북동아과장도 함께 올 예정이다.
이번 고위실무회의는 한중수교 등 냉전 종식이후 동북아지역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북한의 핵상호사찰거부로 인한 남북대화 교착 등 지역 현안은 물론 냉전이후 새질서를 구축해야 하는 클린턴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역내 국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클린턴 당선자의 대외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하고 기존 쌍무적인 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 등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외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클라크차관보는 방한기간중 이상옥외무부장관을 예방하고,3자 정책협의회의에 이어 15일 한미양국간 차관보급 정책협의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클라크차관보는 한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하고,방한이후 필리핀 방문에 이어 브루나이의 미·아세안연례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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