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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안 하면 전류 자동 차단|미 인텔사「잠자는 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에 장착되는 CPU칩의 80%를 공급하는 미국의 칩 생산회사 인텔은 최근 사용하지 않는 동안은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잠자는 칩」의 개발을 더욱 확대하고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제 5세대 CPU를「펜티엄」이란 이름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텔이 개발한 잠자는 칩은 획기적인 절전 시스팀으로 컴퓨터가 켜져 있어도 칩이 사용되지 않는 동안은 전류를 차단하게 만들어져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절전 시스팀이 칩과는 따로 부대장치를 설치해 어느 정도의 전류소비와 시스팀 성능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는데 비해 이를 해소한 절전 칩이라는 것.
이 칩은 현재 전 세계에서 노트북 PC용으로 장착시키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잠자는 칩을 노트북 PC는 물론 미국의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 장착하고 약간의 부대절전장치만 추가하면 2000년까지 현재 개인용 컴퓨터가 소비하는 전력의 절반인 연간 2백50억kw를 줄일 수 있다고 전폭적인 환영을 표시했다. 특히 EPA는 이런 전기절약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자동차5백만 대가 내뿜는 양인 2천억t 정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텔은 내년 초에 선보일 계획인 차세대 CPU의 이름을 그 동안 비공식적으로 불렸던 「586」「P5」란 이름대신 펜티엄으로 최종 결정했다.
펜티엄칩은 l개의 칩 위에 3백만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있고 초당 1억개 이상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CPU.
특히 이 칩은 PC, 워크스테이션 등에 탑재돼 고성능의 그래픽과 네트워킹, 비디오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의386, 486등 X86계열의 칩과도 호환이 된다는 것.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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