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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가야금 산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퉁기는 손끝에서 한 방울 물이 떨면
흩뜨린 그 가락은 이슬로 엉기우고
모를 듯 돌아온 자리 여울로 일렁일 때,
뜨락에 깃든 적막 맺힐 듯 풀어지고
창 틈에 스민 달빛 끊일 듯 이어지다
열두 줄 피가 흐르는 한몸 오동이 될거나. <전호근(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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