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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앞두고 “북한테러 비상”/미 CIA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민항기 등 기습 움직임 포착” 통보/공안당국 항공기 등 검색활동 강화
북한이 대선정국의 혼란과 최근 안기부에 의해 적발된 간첩단 사건에 대한 보복 등을 목적으로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의 제보에 따라 공안당국이 비상 경계태세를 펴고 있다.
31일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CIA는 지난 15일 『북한이 간첩단사건에 대한 보복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남한사회를 혼란시킬 목적으로 한국의 재외공관이나 민항기 등에 대해 테러를 기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내용의 정보를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외무부는 재외공관에 『대테러 방비책을 강구토록 하라』는 훈령을 시달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 해외지점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항공기 이·착륙을 전후해 기내 및 탑승객·화물 등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공항 보안관계자들은 특히 북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게릴라단체 등에 의해 지난해에만 모두 1백20여건의 테러가 발생했던 남미를 대테러 취약지역으로 분류,최근 대한항공이 취항한 서울∼상파울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했다.
당국은 또 최근 아랍 테러분자 3명이 국내에 들어오려한다는 첩보를 미 CIA로부터 입수,확인한 결과 「보크스마티 사미」 「아와드 아불라 살림」이라는 이름을 가진 레바논 국적의 테러분자 2명이 마닐라를 거쳐 지난 26일 입국했다가 지난 27일과 29일 타이베이행 노스웨스트항공과 방콕행 대한항공편으로 각각 출국했음을 확인,이들이 북한의 테러공작과 연계된 것이 아닌지를 정밀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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