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피해 주식투자자 20만명/총 5천억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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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금융기관 대지급금 4천3백억/증감원 국회자료
지난해부터 일어난 32개 상장사의 부도사태 때문에 피해를 본 소액투자자(지분 1% 미만)는 20만8천8백명이며,이들이 갖고 있는 주식은 4천2백54만주로 5천억원선에 이르고 있다.
17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의 부도로 주가가 떨어지고 거래도 안돼 휴지나 다름없게 변한 주식 규모는 동향정밀이 전체 발행주식의 90.7%인 4백13만주(소액주주 7천9백65명)로 가장 많고,협진양행(3백86만주·1만8백70명),보루네오가구(3백22만주·6천1백34명),논노(2백83만주·9천9백75명)의 순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이들 기업의 회사채 발행때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신 물어주어야할 대지급금도 4천3백2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부도당시 갖고 있던 토지·건물 등 부동산이 총 3천12억원어치에 이르러 상당수 기업들이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가 자금이 잠겨 흑자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산식품가공업체 삼호물산의 경우 부동산 보유액이 토지(1백19억원)와 건물(3백72억원)을 합해 4백9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금하방직(3백33억원),보루네오가구(3백96억원),논노(2백9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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