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양심적 지식인이자 반체제 성향의 문예이론가 류짜이푸(劉再復)의 에세이를 모은 '면벽침사록'(노승현 옮김, 바다출판사, 416쪽, 1만3000원)에서
"견고한 성이, 이제는 무용해져버린, 그 어느 것으로부터도 도시와 제후를 지킬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이제는 겨우 제 아름다움으로 오직 자기 자신만을 보호할 수 있게 된 고성(古城)이 오래된 도시와 더 오래된 강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를 소재로, 소설과 사진.단상을 묶은 '여행자'(김영하 지음, 아트북스, 160쪽, 9800원)에서
"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삶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이 반지와 함께 우리의 인생을 너에게 바치마. 이제 성년이 되는 너이지만, 항상 기억하거라. 크고 작은 시련을 맞을 때에도 우리는 항상 네 곁에 서 있을 거야."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갈등을 겪는 부모와 딸들이 새롭게 사랑을 회복하고 키우는 방법을 일러주는 '포옹'(크리스 하워드 지음, 조민희 옮김, 이끌리오, 160쪽, 9800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