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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복장에 는 거부감-군복차림 봉사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중앙일보 10월2일자 독자의 광장에 게재된 「군복차림봉사활동 고맙지만 위화감」의 투고를 읽고 공감하며 느낀점을 적는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해온 많은 단체의 활약상을 보고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봉사단체의 복장이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주로 군 출신으로 보이는 봉사단체로서 「×× 전우회」또는 「×× 동지회」표시를 한 군복을 입고 봉사활동을 하고있는데 개중에는 군에서 입었던 군복에 부대표시와 특수훈련을 받은 기능표시를 요란하게 달고 있어 국민들에게 위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머리를 기른 민간인이 그런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봉사단원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 더구나 경광 등과 사이렌을 불법 부착한 차량으로 방범순찰과 교통순찰정리 등을 빙자해서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은 일반국민들에게 스스로 봉사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산뜻한 제복으로 바꿔 입고 조용한 가운데 성실하게 교통정리와 방범 순찰등 사회질서유지활동을 함으로 써 국민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휴가 또는 외출 나온 장병들이 정모를 쓰지 않고 손에 들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군인답지 못하다.
직업 군인이 부대 내에서나 통용되는 출입증이나 신분증을 그대로 패용 한 채 시내를 보행하는 모습 역시 꼴불견에 속한다. 의복이 그 사람의 얼굴이듯 군복은 군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은 단정한 군복에서 신뢰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광선<서울 양천구 신정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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