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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지도부 대폭 물갈이/전기침 등 6명 정치국원 선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계획경제 종지부… 시장경제 이행 천명/당대회 이틀째
【북경=전택원특파원】 중국공산당 제14기 전국대표대회(14전)는 대회 개막 이틀째인 13일 앞으로 5년간 당정을 이끌 지도부 인사개편 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장쩌민(강택민) 당총서기­리펑(이붕)총리로 이어지는 현 체제의 유지가 확정적인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당의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정치국 상무위원이 현행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며 현 상무위원중 쑹핑(송평)·야오이린(요의림) 등 원로들이 퇴진하고,개혁파의 신진세력인 주룽지(주용기)부총리,후진타오(호금도) 전 티베트 자치구서기,류화칭(유화청)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3명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국원 8명중 완리(만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우쉐첸(오학겸) 부총리,친지웨이(진기위)국방부장,리시밍(이석명) 북경시 서기 등 5명이 퇴진하고 첸치천(전기침) 외교부장,정관건(정관근) 정치국후보위원,셰페이(사비)광동성서기,탄사오원(담소문) 천진시서기,우방궈(오방국)상해시서기 수앙(소앙)중경시서기 등의 진입이 유력시 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공석중인 정치협상위 주석직은 리루이환(이서환)정치국 상무위원이 겸임하여 이붕총리와 함께 당정의 주축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4전은 대회 첫날인 12일 40여년에 걸친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종지부를 찍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공식 천명,구질서 해체를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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