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한국 발전상 세계에 적극 알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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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너무 많이 변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지금까지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지워나가야 할 것도 있습니다."

워릭 모리스(55) 신임 주한 영국 대사는 24일 본사를 찾아와 홍석현 회장을 예방하고 편집국을 둘러봤다.

-무엇이 얼마나 변했습니까.

"1991년 서울을 마지막으로 떠날 때까지 두차례에 걸쳐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9년반쯤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그때와 비교할 때 정치.경제적 상황뿐 아니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도 너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돌아온 지 3주밖에 안 됐고 아직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굳이 달라진 점을 얘기하자면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세계는 한국의 발전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하고 한국도 발전상을 알리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일하실 생각입니까.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특히 미래의 세대들이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국문화원 등의 영어교육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울러 대기업 규모로는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국의 경제교류가 중소기업과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모리스 대사는 매일 아침 중앙일보와 중앙데일리를 비교하면서 함께 읽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중앙데일리는 중앙일보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함께 발간하는 영어신문이다. 모리스 대사는 한국대사로 부임하기 전에 베트남대사를 역임했다.

글=이재학,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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