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위기 넘자" … 삼성그룹 단합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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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해부터 올 초 사이에 삼성 그룹 계열사 들어온 신입 사원 7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삼성 그룹이 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신입 사원 하계 수련대회'를 연 것. 8일 밤까지 1박 2일 간의 이 행사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인사 담당 임원 및 선배 사원 2000여 명이 함께해 7일 밤 늦게까지 삼성의 미래에 관해 신입 사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8일에는 전체 신입 사원들을 6개 팀으로 나눠 응원전을 펼치게 하는 등 단합심을 기르는 순서도 마련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8일 오후 행사에 합류해 신입 사원들과 대화를 할 예정이다. 그는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밤 늦게까지 젊은 사원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 회장은 예년의 경우처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 행사는 이 회장이 한국 경제가 일본은 따라잡지 못하고 중국에 쫓기고 있다는 취지의 '샌드위치 위기론'을 최근 제기한 가운데 열렸다. 삼성 측은 "인재들이 힘을 모아 샌드위치 상황을 돌파하자는 의미로 그 어느 해보다 단합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연례 행사인 삼성의 신입 사원 여름 수련대회는 1987년에 시작돼 21회째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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