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는 여러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이가 등에 멘 가방에서 발이 쑥하고 나와 걸어갑니다. 오히려 가방이 아이를 매고 가는 거죠. 모자의 챙은 프로펠러로 변신해 하늘을 날아다니게 해줍니다. '화장 도장'을 얼굴에 대고 누르면 자동으로 화장이 되기도 하고 인터넷에 음란한 글을 올리면 컴퓨터가 감시하고 있다가 벌을 줍니다.
우리에겐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지만 어쩌면 서기 3000년의 아이들은 이 그림 속 생활을 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화상전화로 친구와 이야기하고 컴퓨터로 은행 업무를 대신 해결하는 지금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김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