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캠프, 경선 슬로건 'CI'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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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홍보 CI(이미지 통합)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정현 기자]


'일하겠습니다. 이명박'.

5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공개한 캠프의 슬로건이다. 이 전 시장 캠프는 붓글씨로 쓴 슬로건을 포함해 경선 홍보용 CI(Corporate Identity.기업 이미지 통합)를 발표했다. 로고나 슬로건 등을 통일성 있게 디자인한 CI는 보통 기업이 사용하는 이미지 홍보전략이다.

"이 전 시장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기업처럼 CI 발표회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시장 캠프가 이날 발표한 CI는 네 종류다. 이 가운데 슬로건과 캠프 이름인 '국민캠프 747'의 글씨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캘리그래피(아름다운 손 글씨) 전문가 강병인씨 작품이다. 747은 7% 경제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어 한국을 7대 강국으로 만든다는 이 전 시장의 '대한민국 747 전략'에서 따온 숫자다.

이 밖에 휘날리는 태극기 아래 빨간색.하늘색.파란색 물결 무늬를 그려 넣은 로고도 공개됐다. 빨간색과 파란색은 태극의 색깔을 이용한 것이고 가운데 하늘색은 이 전 시장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이 전 시장의 강렬한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하늘색을 사용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또 앞으로 이 전 시장이 쓸 명함의 도안도 공개됐다. 앞면에는 역시 강씨의 글씨체로 이 전 시장의 이름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그가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진이 인쇄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CI는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홍보 전문가 모임인 '엠 클럽'에서 만들었다. 이 모임에는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이미지 컨설턴트 등 2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캠프의 강승규 미디어홍보단장은 "역동적인 이 전 시장의 이미지를 CI에 녹이려 애썼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periodista@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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