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7일 임명/노­김 오늘 회동/5,6일 야 영수 개별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7일 중립선거 내각의 총리를 임명하고 새총리의 국회 인준절차를 거쳐 8,9일 안기부장과 3∼4개부처에 대한 개각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2일 오후 김영삼민자당총재와의 청와대 회동을 시작으로 5일 오후 김대중민주당대표,6일 오전 정주영국민당대표와 개별연쇄 회담을 갖고 구체적 인선내용 등을 협의한다.
개각대상은 총리,안기부장,내무·법무장관 등 선거 관련 각료에 국한되고 공보처장관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소식통은 2일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경질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선 대상자들에 대한 자료정리가 끝난 상태로 노 대통령이 3당 영수들과 협의한후 최종 낙점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 민자총재는 이날 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후임총리 인선과 관련해 개각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을 들어 ▲영·호남 인사배제 ▲행정경험이 있는 인사 등 인선원칙만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재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구체적인 의견을 구할 경우 현승종교원총연합회장·이한빈 전부총리를 후임총리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또 노 대통령의 민자당 탈당에 따른 당정관계 재정립 방안을 논의하고 박태준최고위원의 거취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협조해 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과 관련해 총리에는 현승종교총회장·이홍구주영대사·김석휘 전법무장관이,안기부장엔 안응모 전내무장관,법무장관엔 박승서 전대한변협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내무장관엔 전 시·도지사중에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고 공보처장관이 바뀔 경우 서울대교수 J씨,언론사대표를 지낸 K씨,김학준청와대공보수석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5일 제출할 탈당계에서 『중립적인 선거내각을 구성,제14대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기 위해 당을 떠나고자 한다』는 뜻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도 같은날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