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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의 it place ① - 모델 오지영/브런치레스토랑

중앙일보

입력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살다보면‘그곳’이 하나 둘 쯤은 생긴다. 싱숭생숭할 때 찾으면 개운해지는 곳, 축 처질 때 들르면 쿨해지는 곳…그래서 가고싶은 곳, 절로 절로 발길이 옮겨지는 곳 말이다. 슬며시 고개 드는 호기심. 셀러브리티의‘그곳’은 어디일까. 남다른 심미안으로 트렌드를 리드하고 스타일을 창조하는 ‘대한민국 1%’라면 뭔가 특별한‘그곳’이 있지 않을까. 스타일U가 그들의‘행복 충전소’를 따라가 봤다. 첫번째 주인공은 모델에서 라이프 스타일리스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오지영씨. 다년간의 외국 생활과 여행으로 독특한 미각을 지닌 그녀는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주말의 여유를 찾는다.

“유럽 사람들은 금요일 밤엔 늦게까지 파티를 즐기죠.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서 느긋하게 먹는 식사가 바로 브런치에요. 한마디로 브런치는 여유와 맛이 공존해야 합니다.”
최근 오픈한 레스토랑‘액츄얼리’에서 만난 오지영씨는 유행처럼 번지는 브런치 문화를 이렇게 정의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오씨는 새로 생긴 레스토랑이나 입소문이 난 음식점은 어김없이 가본다. 브런치의 경우 밖에서 즐기기도 하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때도 많다. 친구들을 초대해 솜씨를 뽐내기도 한다.
“일단 빵이 중요해요. 그래서 집 근처에 맛있는 빵 파는 곳들을 알아놨죠. 한남동과 서래마을에 있는‘파리 크라상’는 빵이 정말 맛있어요.‘김영모 제과점’도 믿을만 하고요. 청담동‘뒤샹’은 디저트가 훌륭해요.”
좋은 빵을 고르는 것 외에 그가 신경을 쓰는 것은 과일.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 해가 잘 드는 창가에 하루정도 놓아두면 과일의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맛있는 빵과 풍성한 과일이 그가 내놓는 브런치 메뉴. 여기에 잼과 야채 샐러드를 곁들인다. 눅눅하거나 딱딱해진 빵도 오븐에 넣고 5분 정도 구우면 새빵처럼 먹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ㅁ오지영씨가 추천한 브런치 3선

◆액츄얼리= 오픈하자마자 입소문을 탄 이곳은 주말과 휴일에만 브런치 메뉴를 선보인다. 모든 브런치 메뉴에는 커피 또는 티, 버터와 빵, 고구마 칩이 포함돼 있다. 봉주르 토스트, 사라베스, 테이트 모던, 파리지엔 익스프레스 등 파리ㆍ뉴욕ㆍ런던에서 영향을 받은 메뉴로 구성돼 있다. 평일 낮엔 팬케이크와 토스트ㆍ샌드위치로 브런치를 대신할 수 있다.“음식맛도 맛이지만 공간이 참 근사해요. 요즘처럼 날이 좋을 땐 테라스에서 햇빛을 쬐며 식사하면 더욱 즐겁겠죠?” 2만원대. 이용시간 일요일과 휴일 오전9시~오후3시. 문의 3445-1350.
 
◆파크 하얏트 코너스톤과 그랜드 하얏트 패리스 그릴= “브런치의 제왕이죠. 제가 추천하는 곳 중 가장 비싸지만 또한 가장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에요.”오지영은 샴페인이나 신선한 주스와 함께 쏠티 푸드를 즐기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서양사람들은 짠 음식과 단 음식을 한꺼번에 먹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부터 짭조롬한 음식을 먹었다면 단음식은 디저트로만 먹고, 처음부터 단 음식을 먹었으면 중간에 짠 음식을 섞어 먹지 않는다고. 파크 하얏트의 코너스톤은 메인 메뉴로 해산물과 육류 중 선택할 수 있고,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는 오픈키친에서 뷔페로 먹을 수 있다. 이곳의 디저트는 프랑스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단 음식을 선호하면 그랜드 하얏트의 패리스 그릴이 낫다. 예약하면 서울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6만원. 이용시간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오후 3시. 문의 2016-1220~1(파크 하얏트), 799-8161(그랜드 하얏트).
 
◆베키아 앤 누보 청담점= 평일에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매일 아침 에그 맥 머핀이나 토스트 세트가 준비돼 있고, 낮 시간에는 커피 두 잔과 쿠키·케이크를 1만8000원에 먹을 수 있다.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서비스도 좋다. 세트 메뉴가 아니더라도 이곳의 샐러드와 샌드위치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직접 구운 빵으로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 맛이 일품이다. 푸짐하게 나오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1만원대. 이용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317-0397.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sage38@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choi315@joongang.co.kr]

▷오지영=15년 경력의 톱모델. 올 여름 개봉하는 영화 ‘가면’과‘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 출연, 스크린에 도전한다. 또 음식에 관심이 많아 리빙잡지‘레몬트리’에 요리칼럼을 연재하기도 했으며, 케이블 방송의 뷰티 프로그램 MC로도 활약했다. 음식과 문화ㆍ여행과 관련한 에세이집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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