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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궁금증 풀어봅시다 |원형탈모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문>29세의 가정주부다. 약2년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 정수리 부위와 목뒤 부위에 손바닥 크기만큼 훤하게 머리가 빠졌다.
대머리 부분이 처음엔 원형이더니 이젠 더 커져 모양이 일정치 않으며 머리카락 빠진 곳이 반질반질하다. 스카프나 가발을 쓰지 않고서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걱정이 크다.

<답>원형탈모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보인다.
원형탈모란 말 그대로 머리한쪽부위가 동그랗게 빠지는 것이다. 이는 이마의 양옆이 빠지는 남성형 탈모에 비해 훨씬 중증이다.
대개 처음엔 아무런 자각증상 없이 10원짜리 동전 정도의 크기로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빠진 머리 밑이 반질반질한게 특징이다.
이는 더 진행되면 원형이 여러개 합쳐져 두발 전체가 빠지고 더 심해지면 눈썹이나 수염·겨드랑이털 까지도 빠지게 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게 없으나 10년이상 임상결과 스트레스와 연관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남녀 비율은 비슷하거나 남성이 조금 많으며 20∼30대가 전체 환자의 60%정도를 차지한다.
원형탈모의 진단은 워낙 증세의 특징이 뚜렷해 쉽게 감별된다. 그러나 탈모의 원인이 정신적 스트레스 외에 자가면역이상이나 갑상선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와 함께 내과에서 이상여부를 체크해봐야 한다.
치료는 DPCP라는 특수약물을 두피에 발라주는 치료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이 약물은 피부를 통해 생체내 발모에 관여하는 면역시스팀을 자극, 머리카락을 자라게 한다.
치료 때에는 정신과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이는 탈모의 원인이 됐던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 제거해주기 위한 것으로 치료율을 훨씬 높이기도 한다.
머리카락은 하루에 0·3m 정도 자라 한달이면 1cm, 1년이면 12cm정도 자란다.
그러므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1년정도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치료율은 사람마다 다르나 재발이 거듭될 수록 예후가 좋지않으며 발병으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치료에 착수, 정신적 갈등이 없을 수록 치료율은 좋다. <정리=문경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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