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경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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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플래스틱 머니」라고 불리는 신용카드는 이제 누구나 두세개씩은 지갑에 꽂고 다니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지금것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지난 69년 신세계백화점이 물건을 팔기 위해 시험적으로 발급한게 우리나라 신용카드의 효시.
그 뒤를 이어 미도파·롯데백화점등이 회원자격이나 사용범위가 제한된 카드를 발급해 왔다. 지금은 각각 위너스(삼성신용카드), LG카드가 된 한국신용카드사와 코리안익스프레스같은 전업계 카드회사가 78년에 설립돼 본격적인 카드금융업시대가 열렸다. 현재 발급수나 이용금액에서 압도적인 비중(91년 전체실적의 82·4%)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계 신용카드는 78년 외환은행의 비자카드를 필두로 국민카드, 13개 시중은행이 연합한 BC카드등이 차례로 생겨났다.
이용금액은 88, 89년 한창 경기가 좋았을 때는 1년사이 무려 73·6%나 늘어나기도 했지만 과소비억제대책으로 이용한도등을 줄이자 91년엔 7·2% 증가하는데 그쳤다.
계속 늘어나던 카드개당 연간 이용금액도 90년보다 줄어든 1백12만원 정도에 머물렀다.<정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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