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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얼마나 벌까"…신5인방의 재테크>(3)주식서 유일하게 수익 남개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탈당정국」의 회오리가 증시에 몰아친 와중에도 우리의 투자5인방은 지난한주간 열심히 사고 팔았다. 그리고 특유의 개성과 실력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
제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때와 같이 주식시장은 여전히 힘이 없었고 채권시장은 잠시 출렁이기는 했으나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투자5인방의 성적은 명암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꼴찌의 불명예를 감수해야했던 남씨가 와신상담끝에 주간챔피언에 올라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다. 남씨는 『오르지 못할때는 손해보고라도 과감히 팔아치워야 한다』며 지난 21일 갖고 있는 동부증권 1천1백80주를 무려10%의 손실을 내며 던져버렸고 이어 23일 바닥시세라고 판단한 유공주를 5백주 사들인 전략이 보기좋게 적중, 하루만에 2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남씨는 증시침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이익을 남겼다는 점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과거의 손실이 워낙 커서 비록 탈꼴찌에는 실패했지만 감각을 되찾은 만큼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전략으로 밀어붙이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솜씨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 서씨는 다른 투자자들이 손해를 내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서씨는 몸이 불편해 아직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형편이나 조만간 쾌유되면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연씨에게는 무척이나 우울한 한주였다. 국제증권주(5백주)가 삼성의 인수발표 이후 전혀 「약발」이 안 먹히고 오히려 크게 내려 한주사이 67만원이나 까먹는 부진을 보였다. 연씨는 이에 굴할수 없다며 24일 선경인더스트리주를 2백주 더 사들여 주식에 강한 집착을 표시했다.
신씨의 경우 대량매입한 채권의 수익률이 0·5%포인트 내리는 강세를 나타내 18만원을 남겼으나 야심만만하게 사들인 대우통신주(3백주)가 의외로 힘을 못쓰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는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 손실폭이 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있다. 여성의 섬세함을 보여주겠다던 여씨는 한전주를 너무 믿었던데 후회하고 있다. 다음 한주만 지켜보고 「용단」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결과를 보면 결국투자란 타이밍의 예술임을 실감시켜준다. 정치권의 움직임 등 장외변수가 갈수록 오리무중인만큼 투자5인방은 다음주에 더욱 골머리를 썩여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동서증권 정리=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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