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신들릿 샷'으로 '별들의 전쟁'서 대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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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경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천366야드)에서 열린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4라운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 로드 팸플링(38.호주)에게 5타차 뒤진 공동 7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8개나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신들린 샷'을 보였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292야드와 정확도 86%를 기록했고 그린안착률 61%에 퍼팅수는 24개에 불과했다.

같은 공동 7위에서 이날 6언더파를 치며 추격해온 미국의 라이언 무어(25)를 1타차로 따돌린 최경주는 이로써 2002년 컴팩클래식.탬파베이클래식, 2005년 크라이슬러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PGA 투어 다섯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 어니 엘스(남아공).비제이 싱(피지).애덤 스콧(호주).짐 퓨릭(미국) 등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빠짐없이 참가한 특급 대회여서 최경주의 역전 우승은 더욱 큰 가치를 부여받게 됐다.

특히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 최경주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 상금으로 108만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상금 합계 216만3천629달러를 기록, 상금 랭킹이 38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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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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