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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단기 떨어지고 장기는 반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회사채 수익률 하루새 0.25%P 올라
채권유통수익률이 마치 주가지수처럼 널뛰기를 하면서 모처럼 조성된 금리인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실세금리의 대표인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21일부터 다시 오름세로 반전하자 단자사는 금리인하 시기를 다음주로 미뤘으며,아직 당좌대출 금리를 낮추지 않은 일부 은행들도 눈치를 보며 금리인하 시기를 계속 늦추고 있다.
22일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은행보증,3년만기) 유통수익률은 연15.8%로 하루사이 0.25%나 올랐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14일 이후 줄곧 떨어져 지난 일주일동안 0.85%포인트나 낮아져 한달여만에 연15%대로 진입했는데,21일부터 오름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한은이 통화관리를 완화하고 은행들이 22일 지준도 무난히 넘기는 등 시중 자금사정이 여유가 있어 단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는 22일 전날보다 0.05%포인트 낮아진 16.75%를 기록했으며,한달짜리 담보 콜금리도 16.5%로 0.5%포인트가 떨어졌다.
이같이 단기 실세금리는 떨어지는데도 장기금리 지표인 회사채 등 채권수익률이 다시 급반등한 것은 22일 증권사들이 단기차입금을 갚고 9월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갖고 있던 채권을 팔려고 들어 매물이 많아진 반면 은행과 투신사들이 매수를 꺼렸기 때문이다. 노태우대통령 민자당 탈당선언 이후 당국의 금리 하향 안정화 시책이 약해지리란 우려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는 최근의 채권수익률 반등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며,4분기에 통화공급이 여유가 있는데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어 실세금리가 장기적으로 하향안정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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