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탈리히 현악4중주단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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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체코필하모닉의 실내악단인 탈리히 현악4중주단이 22, 23일 오후7시30분 KBS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체코 프라하음악원 출신의 얀 탈리히(비올라)·페트 메제레(제1바이얼린)·얀 크바필(제2 바이얼린)·에프젠라타이(첼로) 등 4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실내악단이 창단연주회를 가진 것은 1965년.
유럽음악제협회 주최 음악경연대회 입상을 계기로 빈·헬싱키·암스테르담·프라하·잘츠부르크 등 유럽의 각종음악제를 누비면서 더욱 유명해져 미국·캐나다·일본 등 전세계로 연주무대를 넓히고 있다.
활발한 연주활동 외에도 체코의 수프라폰·판톤 등 여러 음반 회사들을 통해 선보인 음반들로 국제적 음반상들을 수상한바 있는 이 실내악단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모차르트『클라리넷5중주 A장조』(협연 김현곤), 드보르자크『현악4중주 제12번F장조-아메리카』등을 연주한다.
한편 이 연주회는 이건산업(사장 박영주)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및 노사화합 등을 목적으로 지난 90년부터 매년 한차례 마련하고 있는「이건음악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이어서 더욱 화제. 이 회사는 90년의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5중주단, 91년의 구소련 베이스제나디 패니아친 초청연주회에 이어 올해도 근로자·음악교사·주요고객·일반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한다. 정식공연장 외에도 이 회사 근로자들을 위한 사내연주회, 중·고교 강당 방문연주회, 또 서울중심의 공연문화풍토를 극복하기 위한 지방순회연주회를 반드시 곁들이는 것도이 기획공연의 특징. 올해도 18일에는 인천에서 사내공연 및 시민회관공연, 19일에는 안산 강서고강당에서 학생 및 교사초청공연을 가진데 이어 21일 부터 문화회관 공연, 22∼23일 서울 KBS홀 공연으로 연인원 1만명 이상의 청중에게 아름다운 실내악의 선율을 무료로 선사하게 된다.
「이건 음악시리즈」는 원래 10년계획으로 마련돼 대규모 야외공연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국내음악인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등도 모색하고 있어 음악인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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