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력 고학력 임금 더 받는다/20∼24세의 고임층 7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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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업종별론 서비스가 68%로 최고/국민경제연 「노동시장 분석」자료
젊고 근속연수가 짧으며 학력이 높은 근로자일수록 고임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혼자보다는 미혼자가,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이,지방보다는 서울 등 대도시의 고임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내놓은 「한국의 이중 노동시장에 관한 실증분석」이란 연구보고서(이주호전문연구원)에 따르면 같은 직종의 상대비교에서 20∼24세 연령층중 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고임금계층이 전체의 77.8%에 이르고 18∼19세는 61.4%,25∼29세는 61.2%나 됐다.
이는 30∼34세의 경우 고임금계층의 비율이 30%이고 ▲35∼39세 21.2% ▲40∼44세 26.7% ▲45∼49세 27.7% ▲50∼54세 28.5% ▲55∼59세 24.5%인 것과 비교할때 젊은층일수록 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근로자의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생산직 부족과 노동조합의 활성화 추세속에서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한 연령계층들이 그 이전에 신규취업한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고임금부문에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근속연수별로는 근속기간 1년 이하의 경우 고임비율이 60.3%로 나타나 근속기간이 짧을수록 고임계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의 경우 거의 대부분인 99.6%가 고임계층에 속하며 전문대졸은 43%,고졸 50.3%,중졸 12.9% 등으로 나타나 학위만 있으면 고임금 부문에 쉽게 진입할 수 있거나,아니면 아예 저임금부문으로는 가려하지 않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산업에서의 고임금비율은 45.5%이고 사회·개인서비스업(68%),도소매 및 음식숙박업(58.2%),금융·보험·부동산업(52.8%),건설업(50%),전기·가스업(45.1%),제조업(43.6%),광업(32.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고임계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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