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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야놀자] 헤지펀드의 명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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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해외주식펀드는 어떤 나라의 주식에 투자하는가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 즉 투자 위험이 다릅니다. 반면 헤지펀드는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운용 전략에 따라 구분되고 그 위험의 크기도 천차만별입니다. 대다수 헤지펀드는 안정적 운용 전략을 견지합니다. 안정적 타입의 헤지펀드로는 전환사채 차익거래형, 주식시장 중립형, 채권 차익거래형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과거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8%로 선진국 채권펀드보다 1~3%포인트 높습니다. 다만 최근 3년간 수익률은 연평균 2~3%대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이보다 좀 높은 위험성을 보이는 헤지펀드로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흐름을 좇아 저평가된 자산이면 무엇에든 투자하는 글로벌매크로형, 고평가된 국가의 주식을 팔고 저평가된 국가의 주식을 사는 등의 전략을 펼치는 롱숏펀드가 있습니다. 이들의 10년간 변동성은 우리나라의 채권혼합 펀드와 유사하나 수익률은 연평균 9~10%로 우수합니다. 이 정도 수익이면 신흥국채권펀드, 한국주식펀드와 유사하니까요.

이 같은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가 먼 훗날만의 일은 아닙니다. 일부 펀드는 이미 부분적으로 헤지펀드 또는 관련 지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전체 자산을 헤지펀드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입니다. 헤지펀드가 매력적이긴 하나 위험성이 타입별로 매우 다르므로 해당 헤지펀드 타입의 과거 수익 및 위험도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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