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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가 턱없이 낮다" 판교 지주들 집단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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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판교 신도시 개발을 위한 토지 보상이 22일 시작됐으나 토지주들이 집단적으로 보상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판교지구개발추진위원회(金大振 위원장.58)는 이날 보상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알려진 보상가격이 주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개발계획 승인 이전에 일방적으로 시작된 협의 보상을 거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는 성남시와 토지공사.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우편발송한 보상내역 통지서를 모두 반송키로 하는 한편 사업구역별 대표들은 이날 각 시행기관 사무소를 방문, 발송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金위원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보상가격이 1976년 이후 각종 개발규제를 받아온 데 대한 배려 없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3개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이 너무 근접해 담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판교주민대책위원회 및 판교토공보상위원회 소속 주민 5백여명은 23일 성남시청 앞에서 감정평가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성남=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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