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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백화점 외곽지점 설치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형백화점이 서울변두리지역과 인근도시에 지형밀착형 지점개설 붐이다.
1일 미도파백화점이 서울상계동에 상계점을, 15일에는 뉴코아 과천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또 한신코아백화점이 경기도 광명시에 광명점을 연다
이밖에 오는 12월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천호동의 구 목산백화점에 임차형식의 천호점을 개장한다.
이들 백화점들은 쇼핑 뿐만 아니라 스포츠 레저시설, 영화관, 증권회사, 예식장 등 생활편의 시설을 함께 갖춰놓고 전생활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 또 교통난을 반영, 주차시설이 대형화되고 있는 것도 한 추세.
이 같은 추세는 지금까지 서울 명동·남대문 일대에 몰려 있는 롯데·신세계·미도파등 도심형백화점이 매출신장에 한계를 보이면서 부도심이나 아파트밀집 지역에 출점하는 지역점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
「세계 최대의 아파트 밀집지」로 꼽히는 서울 상계동에 문을 연 미도파 상계점의 경우 지상 U층·지하4층·매장면적 9천9백평에 주차공간 9백54대인 초대형백화점을 개장, 기존 건영옴니·한신코아백화점은 물론 상계동에서 5k 떨어진 신세계백화점 미아점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 서남부지역에서는 그동안 도심백화점을 이용해온 서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일 예정인 그레이스백화점이 다음달 27일 신촌로터리에 지상 10층·지하6층 규모로 문을 열며 한신코아백화점이 경기도 광명시에 광명점을, 내년 5월에는 애경산업이 구로동에 1천5백대의 최대 주차능력을 자랑하는 애경쇼핑센터(가칭)를 각각 개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내나 영등포의 롯데·신세계백화점으로 몰리던 고객들이 부근 백화점으로 분산됨에 따라 이 지역 상권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역백화점 개점열풍에 대해 한국백화점협회의 조용진과장은 『교통체증으로 지역주민들이 시내로 물건사러 나오기를 꺼리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수준도 높아져 백화점들이 지역내로 들어갈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통업체들의 지역백화점 개점바람은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먼저 목좋은 상권을 선점하려는 점에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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