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종대왕함은… 광개토대왕함·이순신함 이은 '완결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지스함에 있는 첨단 컴퓨터 시스템. 1000km 이내에 있는 전투기를 비롯한 표적 900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4350개의 ‘잠자리 눈 레이더’와 수직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통제.관리하는 수퍼컴퓨터이며, 이지스함의 심장부다.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25일 진수된 이지스급 구축함(KDX-Ⅲ.7600t) 세종대왕함은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KDX-Ⅰ.3800t), 충무공이순신함(KDX-Ⅱ.4800t)과 함께 해군 전력을 구성하는 삼총사와 같다. 해군은 1980년대 초반 대양 해군의 꿈을 추진하기 위해 KDX-Ⅰ설계를 시작했다. 기존의 주력 전투함이었던 프리깃함(FF급.1800t)은 선체가 작아 악천후 시 먼바다로 나가기 곤란한 데다 대공 방어에도 취약했다.

이에 따라 98년 취역한 광개토대왕함은 대공미사일을 크게 보강했다. 시스패로 대공미사일은 18㎞ 밖의 적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다. 구경 30㎜ 7연장 골키퍼 대공포는 분당 4500발을 쏠 수 있다.

광개토대왕함을 공격하려는 대함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인다. 광개토대왕함 급은 세 척이 건조됐다. 해군은 한반도 해역을 포함해 동북아를 무대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충무공이순신함을 구상했다. 장거리 대공방어가 가능하고 기동함대에 편성될 수 있게 설계됐다. 2003년부터 실전 투입됐다.

이지스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세종대왕함은 요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적의 미사일을 SM-2 미사일로 격추할 수 있다.

이 구축함이 탑재하고 있는 스탠더드 대공미사일(SM-2MR)과 대함용 램(RAM) 미사일, 골키퍼 대공포 등은 이지스함과 거의 유사하다. 다기능 레이더와 수퍼컴퓨터만 없을 뿐이다. 해군은 지금까지 6척의 충무공이순신함 급을 진수했으며 그중 충무공이순신함.문무대왕함.대조영함이 실전 배치됐다. 나머지 세 척은 건조 중이다.

울산=김민석 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