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한마당 연변교포들|한복 성장 향수 달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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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라지도라지 백 도라지 심심 산천에 백도라지...』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향수의 춤」을 덩실덩실 추며 고향을 그린다. 설·추석 등 민속명과 함께 연변 조선족들의 경축일로 자리잡은「노인 절(8월15일)」행사의 한 장면이다. 매년 8월15일이 되면 이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인민공원에 모여 민속놀이와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며 하루를 보낸다. 노래와 춤을 즐기는 민족답게 이들의 신명은 밤이 깊어도 식을 줄 모른다. 흥겨운 춤판이 펼쳐지는가 하면 익살스런 즉흥 창극이 벌어지고 할아버지·할머니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재롱잔치를 벌이며 노인들의 향수병과 소수민족의 설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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