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담 무산위기/「팔」대표단 “「이」서 워싱턴 향발제지”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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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루살렘 AP=연합】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중동평화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출발했던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21일 이스라엘측이 자신들의 출국을 부당하게 제지했다고 주장,출발을 연기함으로써 회담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하난 아시라위 팔레스타인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대표들과 고문단 등 28명의 대표단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지나 요르단으로 통하는 알렌비 다리에서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부당한 제지를 받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시라위대변인은 이어 대표단이 회담일정에 맞춰 워싱턴에 도착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대답,회담이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대표단의 살라 주하이카공보관도 이스라엘측이 협상대표에게는 특별대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35세 이하의 팔레스타인인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나 가자지구를 떠날 때는 특별허가를 받아야 하는 점을 들어 대표단 5명의 통과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렌비 다리의 경비를 맡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하난 루빈대변인은 대표나 보좌관이 아닌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35세이하였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특별대우」를 해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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